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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디 첸 & 엄정원

디와 정원은 기술 매체가 삶에 작용하는 방식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하며, 이번 프로잭트를 통해 온라인 공간에서 지속적인 만남을 가지며 작업했다.

집 보기
디 첸
07:13, 2021

집 보기는 한 가지 형태의 보기이다.

집 보기는 집이 집이 되기 전에 일어난다.
집 보기는 잘 훈련된 안구에 의해 수행되고, 제3의 에이전트에 의해 운영되며, 여러 차례에 걸쳐 아웃소싱(our-source) 될 수 있다.

집 보기는 표면과 모서리 사이를 미끄러지듯 지나가고 작은 디테일에 초점을 맞춘다.
집 보기는 잠재적으로 상충되는 눈과 기억 사이에서 기능한다.

집 보기는 약간 다른 형태의 시청하기이다.

디 첸

디 첸은 영상, 오디오, 창조적/이론적 글쓰기 그리고 웹 베이스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작업하고 연구하는 아티스트다. 현재의 관심사는 사운드와 영상 매체의 ‘행동가능성’과 ‘생명성’을 주로 이루고 있으며 이는 행성적 컴퓨테이션의 시대에 이미지와 사운드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현재 디는 이미지들의 세가지 (상호)작용에 주목하는데 이는 에니메이션, 시뮬레이션 그리고 복잡하며 다양한 사회 기반 시설을 바탕으로 하는 문화적 생산과 분배의 맥락에서의 세상-구현하기이다. 컴퓨테이션과 에니미즘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렌즈를 통해 지식과 공동체적 삶의 방식이 발생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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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서나, 어디에서도
엄정원
04:31, HD 비디오, 2021

매일 걷는 산책길을 누군가에게 소개하고 그 사람도 그 길을 걷는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건물과 사람들의 흔적을 발견하면서 매일매일 조금씩 다른 길로 걸어가본다. 내가 사는 동네의 역사의 조각들을 모으면서 한 때는 있었지만 지금은 사라진 것들을 분류했다. 지구상의 또 다른 어딘가에서 이 길을 걷는 기분과 똑같은 감정을 느낄 수도 있다. 그래서 이 작업은 아주 사적인 공간에서 보여지지만 산업화와 자본주의의 역사를 지나온 보편성도 가진다.

엄정원

엄정원은 비디오, 설치, 드로잉, 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형식을 실험하는 시각예술가이다. 작업의 주요 관심사는 바라보는 방식에 있는데 인간과 자연을 바라보는 관점, 환각, 과학적 객관성과 믿음, 대중매체와 이미지에 대한 것을 포함한다. 그의 작업은 다큐멘터리적 진실성을 고민하면서도 주관적이거나 상상 속의 이야기들을 병치시켜 허구의 세계를 만들어낸다. 실제로 경험한 것을 개인과 변두리의 역사와 함께 보여줌으로써 어떤 대상을 바라보는 관념과 진실을 판단하는 관점을 다시-상상 다시-발견하고자 한다.

디와 정원의 교환 아카이브는 여기를 눌러 관람할 수 있다.